👨🎓쌤의 ‘거시경제’ 인사이트 -2022.12.28.
여태껏 제가 ‘미국’에 대해서만 겁나 씨부렸으나 종종 다뤘던 중국에 대해서 이번에 다뤄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중국이 드디어 코로나19 봉쇄망을 진짜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타이밍이 안 좋으면 가치가 없는데 딱 적절할 타이밍에 중국에 대해서 ‘22년 동향과 ‘23년 전망을 엑기스만 쏘옥 뽑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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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년 동향 체크
우선 전반적으로 말씀드리면, ‘22년 중국 경제는 1)초반에 잘 잡혔던 코로나가 또다시 유행하면서 코로나 봉쇄와 완화를 반복했고, 2)거기에 중국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던 부동산시장의 둔화로 성장이 부진했으며 수요 위축 장기화 등으로 낮은 인플레이션도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세부적으로, 소비/생산/투자/물가 별로 살펴보자면,,
‘소비’측면에서는 사회적으로 가장 영향이 컸던 코로나 봉쇄&완화 반복으로, 경제적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가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12.5%)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 기준 -0.1%을 기록하면서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생산’측면에서는 역시 코로나 봉쇄로 인해 영향을 받아 일부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여 차칠을 빚었지만, 그나마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3.8%로 나름 선방했습니다, 물론 전년(9.6%)에 한참 못 미치지만;
‘투자’측면에서는 중국 공산당 특유의 몰아치기(ㅇㅇ굴기) 덕분에 인프라를 확 투자해서 제조업 투자가 탄탄했는데, 부동산이 발목을 잡으며 전년(4.9%)과 비슷한 수주인 5.3% 증가했음돠
‘물가’측면에서는 앞서 언급한 생산 차질과 부동산 하락으로 ‘21년 이후 만 1년 넘게 하락중입니다(인플레로 고생하는 서방과 다르게 의외쥬?ㅎ. 역시 사람을 배워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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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3년 전망 체크
이제 곧 있으면 도래할 ‘23년에는 코로나 봉쇄 완화와 정부의 부양조치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이미 글로벌 투자금융회사에서는 올해보다 개선된 5% 내외 성장을 예상합니다ㅎㄷ
중국 공산당(사실상 일당 독재) 특유의 몰아치기 빨로, 내년엔 지방정부 특별채권(=돈복사) 한도를 올해보다 높은 약 4.4조위안까지 확대해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고 국유기업을 통한 부동산 매입을 늘리는 등 재정지출 확대할 겁니다
실제로 최근에 인민은행(중국 연준같은데)은 기업대출 지원 확대와 함께 충분한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쥬
앞으론 이동도 코로나 봉쇄로 억눌렸던 수요가 슬슬 회복되고 재개될건데 그 경우 올해 소비증가율이 -0.1%에서 내년엔 6.3%로 반등할 전망입니다
다만, 곧바로 ‘보복소비’가 일어나는건 아니고 내년 1분기까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단기적인 불확실성도 확대될거고 최근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가운데 춘제(설 연휴) 이후에도 소비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는 ‘투자’측면에서는,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함께 제조업 부문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 증가율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부동산 부문 회복은 ‘글쎄올시다’입니다. 왜냐면 제로 코로나 완화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택 공급과잉 등으로 수요가 늘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월가에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빠르게 완화하면서 내수 회복 기대감 등을 기반으로 성장전망치를 올해 3.0%에서 내년 4.9%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하지만, 봉쇄 완화와 경기부양 조치(=중국 공산당 빨)가 맞물려 빠르면 내년 말까지 경제활동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거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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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국은 세계의 엔진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얼핏 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해서 경제가 떡상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동산 시장 위축과 대외 갈등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을 저해할수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믄, 인민들이 못 살겠다고 들고 일어나서 중국 공산당이 두손 든 현재 상황에서 무리하게 재개방을 강행한다면, 오히려 확진자 급증 등으로 사회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거라느 거죠
실제로 중국이 집단면역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최소 수개월이 필요하며 12월 들어 무증상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관심사인 부동산에서도 중국 공산당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시장 여건이 내년 하반기부터 개선될 수 있겠지만, 주택 가격 및 거래량 부진(=코인 거래량 저조처럼)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 재정여력까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 못하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미국이 인권, 기술 등을 둘러싼 대중 견제를 바이든 정권에서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도 내부 불만 억제 등을 위해 대외 강경기조를 유지하며 서방과의 마찰이 지속될 겁니다
다행히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일부 합의했으나, 인권 및 안보 등 분야에서만큼은 계속 부딪히고 있죠;
전반적으로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거라고 보는 중국이지만, 최근 이례적으로 봉쇄 반대시위와 함께 시진핑 퇴진 주장까지 언급된 상황인만큼 극단적으로는 중국이 대만 위협 등을 통해 내부 불만을 돌릴수 있다는 점은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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