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거시경제’ 인사이트 -2022.02.01.

 

#인사이트 

👨‍🎓쌤의 ‘거시경제’ 인사이트 -2022.02.01.

월스트리트저넉(WSJ)의 닉 티마리오스 기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수준이었던 ‘22년 중반에 FOMC를 앞두고 연거푸 기준금리 인상폭을 정확히 맞추며 ‘연준 비공식 대변인’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연준의 나팔수 역할을 하던 그가 ‘23년 첫 FOMC를 앞두고 연준이 매파일 것 같다고 했다가 비둘기파일 것 같다고 하는 등 수일 만에 뉘앙스를 바꿨습니다

그래서 그의 최근 기사를 모두 읽었고 그가 왜 와리가리한 이유는 물론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건지 알아냈습니다

1/ 닉 티마리오스 발언 복기

지난 1월 22일 닉 티마리오스(이하 ‘닉’) 기자는 FOMC 족집게 답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뚜렷하게 밝혔습니다

위에 보시다시피 ‘(비록 이번 FOMC때 기준금리를 인상한다해도) 연준은 금리인상을 중단할 준비를 할 것이고 지출과 물가가 얼마나 완화되는지 숙고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8일 만에 닉 기자는 위처럼 ‘견조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기존 긴축정책에 의한) 인플레이션 억제도 그저 단기간에 끝날수 있다는 불안감을 표명했다’는 발언을 합니다

물론 기자로서 어떤 입장이든 객관적으로 전할 의무가 있지만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 타이틀을 가진 만큼 그 파급력을 감안하면, 수일만에 바뀐 뉘앙스 때문에 투자자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닉 기자도 본인의 트윗의 영향력을 잘 숙지했는지, 이틀이 지난 오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는 발언’으로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23년 첫 FOMC를 바라보는 입장을 제대로 장담하지 못하는 이들은 닉 기자 뿐이 아닙니다. 월가에서도 물가를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잡아야한다는 입장과 이제는 경기침체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나뉘고 있는데요,

그런의미에서 제가 닉 기자의 기사들을 다 살펴보고 또한 온갖 SNS채널에서 리서치한 것들을 ‘비둘기파 vs. 매파’로 나누어 공유하고자 하오니 구독자분들도 스스로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2/ 비둘기파적으로 볼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미 물가 둔화세를 확인한 연준은 아마도 고용여건이 악화되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연준이 바라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발견됩니다

위 사진은 ‘비농업고용지수(3개월 평균)’ 추세로 임시직은 짤리고 정규직은 더이상 뽑지 않는 등 채용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걸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민간사업/비농업 종사자들의 임금과 인센티브의 중장기 추세로 보시는 것처럼 둔회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2.12월 FOMC에서 연준이 가장 주시하고 있다는 ‘근원 서비스물가지수(3개월 평균)’가 제대로 둔화되고 있는게 보입니다

물가 둔화가 기정사실화 되어있고, 거기에 고용 추세가 꺾이고 있다면 연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인상해도 다음 FOMC때는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향후 금리인상은 없다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이 적절한 시기에 긴축속도조절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고용이 너무 죽어버려 물가만 잡히고 불황이 찾아오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3/ 매파적으로 볼수 밖에 없었던 이유

하지만 앞서 말한 데이터처럼 거시경제여건이 한 쪽으로 클리어하다면 연준이 지금처럼 입장정리를 겁나게 고민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앞서 언급한 비둘기파들에게 침묵을 할 정도의 강력한 매파입장과 그 근거를 들이밀어 보겠습니다

위 차트는 구리시세(하얀색)와 소비자물가지수(파란색)을 오버래핑한 차트로 보시다시피 구리시세가 소비자물가지수를 2~3개월 선행하는게 목격됩니다

그뿐 아니라 위 차트에서처럼 블름버그 금융여건지수가 가리키듯이 현재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이제 막 올라가기 시작한 ‘22년 초 수준으로 개선(=그만큼 자산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 다른건 필요없고 매파적 입장에서 ‘킬포인트’는 둔화되고 있다고 믿었던 물가가 향후 반등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정말 단순 주장이 아니고 위 사진에서처럼 이미 이번 2월에 발표될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또는 이미 예상치가 전월치를 훨씬 압도하고 있어 시장의 충격은 불가피 할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4/ 총 결론과 FOMC 프리뷰

다시 닉 기자의 입장에서 서보죠. 닉 기자는 수십년동안 월가 기자로서 제가 리서치한 정보는 물론 내부적으로 들은 정보까지 섭렵했을 겁니다

오히려 모르면 그냥 모르고 지나치는데 듣고 보는게 많으니 자신 스스로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닉 기자를 통해 연준의 최근 정황을 본다면

연준 내부에서도 격렬한 입장 대립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땐 ‘의장’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교통정리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이따 새벽에 있을 성명과 기자회견에는 비둘기파적 발언은 물론 매파적 발언을 둘 다 섞어서 발언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1)고용도 고용이지만 이미 물가 전망치가 전월치는 물론 예상치를 넘고 있고,

2)스페인&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가 최근 반등했으며,

3)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인 중국 리오프닝이 이제 막 시작되었고,

4)연준이 원하는 2% 물가는 아직 요원해 보이기 때문에

제롬 파월이 비둘기파적 발언보다는 매파적 발언을 더 많은 비중으로 언급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